2014/11/13

 

가신이는 말이 없었다

살아있는 이들의 웅성 왁자지껄이 있을뿐

밤사이 하늘간 아들을 바라보는 노모의 마음은 애통함이 절통함으로 담아지던날

치매 있으신 아버님은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자식 누가 죽으랬나 흘러가는 말 남기시는데

 

하늘가신이는 잊어지고

살아있는이들은 또 그렇게 살아가겠지

있은듯 없는듯 무심하게

커진 빈자리 바라보시며 이밤도 쓸쓸해하시는 장모님의 마음만이 아리게 담아지는 이밤입니다,

 

 

 

 

 

오래 오래 아주 오래 살겠다던 그말은 어찌하고

밤사이 그리 가셨습니까

한잔술  또한잔 털어넣고 허허읏던 그모습을 내던지고

검어진 모습으로 어찌그리 가셨습니까

 

잘있으라 나는간다

말이라도 하셨더라면 허망이 덜하련만

밤사이 그리가셨으니

아쉬움 미련없이 가셨다 하렴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소서

 

 

전찬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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