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파란하늘 낮달

서녁 물들이는 해넘이

바람 살랑 불어드니 마음이 깊다.

잠자던 기억 되살아나 요동치는 계절


아름다워지는 만큼 아프다.

이 나이에도

 

가을


처음으로 독감주사 공짜라기에 맞았다.

따끔 아픔도 없었다.

주사바늘 들어갔던거 맞니 옷벗고 확인해 봐야겠다


독감보다 독한넘이 가끔 마음 흔든다.

이 나이에도

 

가을


기억속에 가믈거리는 여인

잘 살아가고 있으려나 시절처럼 아직도 아프려나.

어디인지 함 찿아가고픈 계절이다.


이 나이에도 그러하다.

 

가을


머리 함 쥐어박는다.

정신차려 하늘새야

가을이 깊어지면 마음도 깊어진다.

내 나이에도 그러하다.

 

언제쯤이면 잠잠해지려나.

그것도 궁굼하다.

 

내 죽어지면 그가 하늘 갔다면

...

독감주사맞았는데

기침이 난다.

 

목안 깊은곳이 간질거린다.

....





가을 

사랑이 깊어서 그러한게지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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