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배기
(둥글넓적하고 아가리가 쩍 벌어진 오지그릇이나 질그릇)
니 나이가 몇이니
나보다 몇살이나 많은거니
어머니 살아실제 손길에 반짝였는데
어머니 하늘가시고
창고 깊은곳에 먼지가득 있는 너
집 가장 좋은자리 자리하여
구피 어항이 되어 여러생명 살리고 있구나
그
시간 세월 20년
어느날 물갈이하다 바닥에 부딪쳐 상처입은 너
더 망가져 깨어질까 염려했는데
이날까지 잘 버티어주니 고맙고 감사하다.
옹기
자배기
고물거리는 구피들의 보금자리
새끼가 어미되어지고 이리저리 분양되어 그 수 헤아리기 쉽지않은데
오랜 시간 세월 잘 키워내고있는 지인들은 몇이려나
자배기 구피어항 바라보며
시간 그리고 세월을 봅니다.
자배기
니 나이가 몇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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