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탓이요.내탓이요.

내큰 탓이로 소이다.

 

 

내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는 이읏에있는

무당을 믿었습니다.

우리 동네서 가장 먹거리가 많고 부자였던집

 

농사에 바쁘고 병약한 육신에 아이돌보기 힘겨워

아이좋아하던 무당께 자주 돌보아달라 하셨답니다.

먹거리 부족하던 시절  아이 잉태도 못해본 무당의 젖가슴 파고들며

젖을 빨며 어린날 보냈다네요.

어머님의 말씀이나 산성은 기억없습니다.

산성이 그리 잘 따랐다네요.ㅎ

 

어린날 긋하는날에 분주하던 풍경이며

어른들 사이에서 술래잡기하며 뛰어놀던 모습 이곳저곳 숨어들던 모습

기억 나지요....아주 쬐금ㅎ

 

고향가는길에는 항상찿아가 인사드리고 했지요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러하다 어머니는 이모님의 권유로

면소재지에있는 성당 오가시게 되었지요.

산골길 홀로 다니시기 그러하셨던지

산성의손잡고 얼래고 달래며 이십여리길 걸으셨지요

아마도 6~7살 시절인듯

성당은 무척이나 추웠습니다.

 

어머니 성당 갔다온 날에는 아버지와 다툼이

아버지의 반대는 대단 하였은듯 싶습니다.

한고집 하셨거든요.ㅎㅎ

초등3학년 고향을 떠나며 성당과멀어졌습니다.

 

어머니는 믿음안에 40여년을 살아오셨지요.

그리 반대하시던 아버지도 성당오가시고 세례받으시고

평안하게 하늘 가셨습니다.

 

 

새해들어 예전에 다쳤던 허리 삐끗하시어

거동이 힘드신 어머니 어제 산성집으로 모셨습니다.

오래동안 형님과 함께하셨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모셔왔어요.

 

세상사는 알수없습니다.

사람의 마음 알수없습니다.

좋은마음 아름다움으로 채워져야하는데.

틈이 생기고 그틈이 점점넓어져 서로 힘들게 하나 봅니다.

그 틈 바라보는 마음도 편치않습니다.

 

제마음 변치 않았으면 싶습니다.

 

어린날 기억속에있는 성당의교리

가슴을 치며

내탓이요 내탓이요..내큰 탓이로소이다.

이날 가슴 쳐보며 기억속 어머니 되돌아 봅니다.

 

 

살가우신 나의 머머니...

 

이제까지 건강하셨음도 감사하지만

남은생

힘겨움없이 온전하셨으면 싶습니다.

 

무엇보다 고맙고 감사한것은

정성으로 어머니 살펴주는 귀한 옆지기가 있어 행복한 산성입니다.

 

어머니!건강하세요.

아들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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