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지마세요.천천히

 

 

 

 

 

가을 고운 단풍에 목말라 몸살이 났었는데.

산에 드니 말못하는 자연이  심하게 몸살중

수없이 이여지는 발걸음의 울림소리  조잘거리는 말소리

성삼재에서 임걸령 지났건만 단한번의 산새소리 들었으니

내 아픔은 내 치료한다지만 신음소리도 못내는 자연 어이할고..

 

 

 

 

계속되는 내리막

옆지기 찰베이가 힘들어한다.

무릅이 아픔 전해오는 듯...

 

 

 

 

산위의 풍경은 겨울

갈잎달고있던 나무들 뒤로하니

고운색의 단풍잎들이 눈에들기 시작한다.

피아골이다..

 

 

 

 

피아골 산장에 화장실 줄서기는 그야말로 압권

여성산님들의 애환의 목소리 남여화장실 구분  없었다 이날만큼은...

 

 

 

 

 

 

 
지리산 피아골

설악의  가을과 비교하는

하지만 피악골이 작게 숨을 쉬는 것은

분단의 역사속  아픔을 간직하고 있음으로 가을의 아름다움보다

시절의 아픔을 되뇌이게한다.

 

 

 

 

智異風雲堂洞        

지리산의 풍운이 당홍동에 감도는데

 伏劍千里南州越    

검을 품고 남주로 넘어오길 천리로다

 念向時非祖國       

언제 내 마음 속에서 조국이 떠난 적이 있었을까

 胸有萬甲心有血    

가슴에 단단한 각오가 있고 마음엔 끓는 피가 있도다

                     -남부군 총사령관 李鉉相의 漢詩

 

 

 

 

 

남부군 총사령관이던 이현상 과 빨치산

토벌작전에 참가했던 토벌대 생각나게하고

그안에 흘리는 피 떠오르게하는...

 

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하나가 둘이되어

처절하게 싸워야만했는지  시절의 아픔이 전해져

아름다움이 아픔으로 새겨지기도한다.

 

전국의 산하 그 어느곳  분단의 아픔 간직하지 않은곳 있으랴

시간 흘러 또 세월 되면 삭아지고 잊어지고 새로운 역사쌓여지는것을...

지리산을 내려오며 시절의 풍운아 이현상의 운명을 생각해보았다.

다음에는 이현상의 근거지 반야봉 남쪽 빗점계곡을 생각하며...

언제쯤에...

 

 

  

피아골 아름다웠다...눈이 시리도록..

 

 

직전마을까지 내려왔으나 버스는 없다.

차량이 통제된 모양이다.

내려오는중 스프레이파스 처방으로 한결 부드러운 듯

찰베이의 발걸음이 부드럽다.

연곡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파아란 깃발흔들며  파아란을  외침는 산악대장의 일성 들려온다.

길 잃을까 애써준 파아란 산악회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을 드리며

6시간 30분만에 산행 맞쳤다.

 

 

찰베이와 함께한 산행

그가 있어 더 오래도록 기억되어지는 아름다운 산행이였다.

 

2007년 산성의 가을은 아쉬움과 안탑까움을 남기며

지나고 있다.

 

 

월요일  다리가 뻐근하다.

 

ps

늦은밤 글 사진 정리하다보니

출출~

뱀사골 지나는길 집집마다 줄줄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던 꽃감 생각 간절하네요.^^

하고

사람이 넘 많아 같은산에 있으면서 만나지못한 여명님 잘 아주 잘 다녀오셨지요.

다음 기회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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