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떨어지고 있어

고운 색 아름다운 가을이...


어린날 뒷동산 갈잎모아 둥지 만들고

논가운데 가장큰 볏 가래에 보금자리 만들고

총싸움 칼싸움 하던날 지난 가을같은데.

 

 

 

언덕길 넘어서

산모퉁이 돌아드니

동네 어귀 서성이시는 어머니

왜 이리 늦었니 하시며 반기시는  어머니

시절에는 참으로 고우셨는데..


넓은 운동장 지날때

학교 사택 삽살개 요란하게 짖어 밤을 깨우고

어머니 잡아주시는 손길로 사랑가득 담아졌는데.

 

 

 

사랑채 무뚝뚝하시던 아버지의 헛기침

무언의 사랑마음 이였음을 나이 차서야 알았습니다.


동네 앞 흐르던 냇가에 빨래하던 옆집 혜정이와 윗집 종민이

조잘거림이 물같이 맑고 상큼하게 전해지던 시절


산천은 그대로 인듯하나

담아지는 마음은 그 시절 아니고 인심도 그날 아니지만

그래도 고향이기에 정깊고 내 어린날 추억이 담아져 아름답다.

 

 

가을밤 깊어가니

고향향한 마음도 아프다.

고향 가는길목 지키고계시는 아버지

그립습니다.

 

 

찰베이는

고향을 갈수가 없습니다.

바라볼수도 없습니다.

충주땜 그 물안에 잠겨버렸기 때문에...

 

배을 타고 ?아보아도 시절에 높다란 산자리만 있을뿐 어디가 어디인지 가늠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산좋고 물맑고 아름다운 곳이라 자랑은 많이하지만

존재하지 않는곳이니 허공에 메아리되어 흐를뿐..

 

찰베이의 기억자리에는  고향의 정겨움이 가득 자리해있겠지요.

수몰되어버린 아름다운 찰베이의 고향

그 아름다움 담아내지 못했으니 산성도 아쉽습니다.

 

처가식구들과 충주땜  들렸다가...  고향 생각해 보았습니다.^^

 

 

 

 

11월11일  충주땜옆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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