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 오기전

깊은밤 벨울리면 한박자 숨고르기를 하고

전화를 받습니다.

않좋을 소식일수있음에 그리하지요.

술취한이의 횡설수설 전화이면 그마저 반갑기도 하지요.

 

이날

조금전 벨이 울렸습니다.

어머님의 전화..막내야

양평 탑골 아주머니...장사가 내일이란다...

 

외가의 먼 친척되시는 분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세상을 등지셨다네요.

84세 어머님보다 세상빛 한참을 조금  보셨건만 그리가셨다네요.

요사이 주위의 친구들 한분 한분 세상 등지셔

보기 않좋았는데

항상 안부묻고 의지하시던 아주머니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돌아가신 분보다 마음상하실 어머님이 걱정입니다.

 

세월의 아픔만 가득안고 살아가시는 어머니

막내야 나도 이제는 그만 살았으면 싶다시는 어머니

의지하던 분이 그리가셨으니 얼마나 애타하실런지..

 

이날 갔으면 하시기에

어머니 내일 일찍 가세요

말씀드리고는 전화를 끝었습니다.

어머님은 잠못이루시며 무슨생각을 하시고 계시려는지

당신의 차례가 다가욌음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으시려는지

산성도 이밤 길고긴 밤이 될듯싶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머물러 주세요.

 

 

당신 얼굴의 깊은 주름보다

자식얼굴에 새겨지는 주름 보시며

아이고 우리막내 얼굴이 어찌이리 검고 주름이 생겼니..

점심은 맞나게 먹고 아픈데는 없고

엉덩이 두드리시며 살갑게 어루만지시는 어머니

그분의 사랑은 하늘인데

이자식은 무엇하고 있는것인지....

두아이의 아버지인 나는 어찌하고 있는것인지

나자신의 거울을 들여다 봅니다.

 

삶의 마지막 책장을 넘길때

부모님의 사랑 깨우칠수 있으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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