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전에는..

 

서울역에서 밤 기차타고

새벽 대전역에서 내려 통행금지 해제될때까지 대합실에서...

그후에는 첫 버스 출발시간까지 또 얼마나 많이 기다렸던지...

털털 탈탈 비포장도로...

그시절 대둔산은 참 오르기 힘들었네요.

대합실에서 등 맞대고앉아 날 밝기만 기다리고있는 모습들...

청바지에 청카바 산성의 옷차림입니다.

 

산성옆에 하이힐보이시죠.

저친구 맨발로 그험한 돌산을 중턱까지 올라

독종이라 소문 한동안 대단했었더이다.

 

 

그시절 교회선배들

산성이 참가자중 막내였지요.

어린날부터 믿었던 하나님 지금은 믿음잃어버린

산성 되었네요.

 

지금은 5부능선에 주차장 자리잡고있더이다.

하지만 그시절에는 주차장도 입장료도 않받았지요.

산 오르는 입구 허름한 집두어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기억 정확한것인지도 알수없네요.

지금은 주차장에서 1시간여 오르면 정상에 오르지만

26년전 그날의 기억은 버스에서 내려 오래도록 걸어 산아래도착

한숨 돌리고 올랐던 기억 납니다.

삼십여명중 정상오른 사람 7명 뿐이였지요.

 

 

 

 

그시절 대둔산 구름다리

지금의 다리와는 많이 다르고 허술해보이지요.

그때는 출렁거려 출렁다리라 했어요.

조금만 흔들어도 담력약한사람 엄마 나살려라 했지요.

여러사람이 지나면 위험하다고 간격 넓혔던 기억 납니다.

바닥이 공사장의 복공판이였네요...^^

 

엊그제는 사람가득 밀려서 지났던 다리였어요.

 

 

그날 정상에 같이올랐던 선배들

우리보다 앞서간 여성동지한분 있었네요.

위 사진 아래위 흰옷에 빨간모자 손에든...

날다람쥐같이 참 가볍게 오르셨어요.

 

등산 차림새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요.

그시절에는 평사복에 운동화신으면 산에오르는 차림새였어요.

배낭 등산복 등산화 보기힘든 시절 이였네요.

 

위 사진에는 계곡의 맑은물 흘러내리고

정비되지않은 등산로 자연 그대로였지만

이즈음은 잘 정리되어있더이다.

 

사람이 지나는 자리 넓혀지고 굳게 다져져

지나버린시절의 맑고 밝음은 많이 퇴색되어 있더이다.

차고 넘치는 인파로 바위무너져 내릴까 걱정도되어지고

이후 26년후의 대둔이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되어져야하는데

많은사람이 지나는자리 길로 넓혀지고

쓰레기 넘쳐 오염될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26년만 다시 찿은 대둔산

그만으로도 좋았지만 변해가는 모습이 안탑깝기도 했어요.

전국토가 몸살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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