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고

세찬 바람 불어듭니다.

플러터너스 잎들 세찬 바람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지나는 길옆

지난날 마음깊게 하던

그 사람이 살던 동네가 보입니다.

 

생각은 지우려 애써도

지워지지 않는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시절에 안겨주던 마음

아직도 남아 있은듯 그를 생각하고 있으니

알수없습니다.

 

청하한잔 부딪치며 미소짖고

두잔 술에도 발그레 해지던 그의 볼

지금도 그러 하려는지.

 

마음도 육신도 힘겹던 그

아자 아자 외치며 잘살아가고 있는지

생각속 새겨져있는 전화번호가 마음 출렁이게 하네요.

 

굳은 언약 있었는데

그 언약 지금 어디가 있는 것인지..

 

마음평정되면

영화보여달라고 맞나것 사달라 겠다던

그의 마지막 말 그는 잊은 것인지.

 

내 마음 이러하듯

그의 마음도 그러한것인지...

 

아니면 영 잊어버린것인지

나만이

세월속 창살속에 홀로 갇혀 헤메이고있는것은 아닌지

내마음인데 나도 알수없습니다.

 

비내리고 세찬바람 불러 듭니다

무슨 조화인지

라디오에서는 그가 좋아해 즐겨듣고 부르던

김규민의 옛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옛이야기가...

 

이날 비내리고 세찬 바람불어드는날

조오기 갔다오는길

옛이야기 생각났습니다.ㅎ^^2005/11/28

'낮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  (0) 2005.12.20
12월 둘째날  (0) 2005.12.02
새날..  (0) 2005.11.18
마음강에 안개비..  (0) 2005.11.15
휴일에..  (0) 2005.10.03

+ Recent posts